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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추사이다

      날짜 : 2025. 01. 07  글쓴이 : 관리자

      조회수 : 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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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추사이다
        비추사이다
        열린 돌문 안으로
        가득 넘쳐드는 빛살
        빛살의 소리
        소리의 빛보라로 비추사이다.

        죽어도 영영 죽지 않고
        죽어서 다시 사는 법을 이르시며
        보이신 이여.

        내 떠도는 죽음의 골짜기에
        한줄기 꽃바람으로든지,
        지금도 역력한 우리 어머니 마지막 손길로든지
        눈부셔 캄캄하더라도
        속속들이 비추사이다
        비추사이다.

        사위거나 그림자지지 않을 그 빛살 속에서
        스스로를 이겨내게 하소서
        웃으며 버리는 법을 익히게 하소서
        다시 사는 법 안에서
        어제보다 오늘을
        오늘보다 내일을
        참으로 참으로만 살게 하소서
        죽음의 고통을 넘어서서
        빛으로 살게 하소서
        빛살이게만 하소서.

        최은하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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