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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자

      날짜 : 2024. 09. 11  글쓴이 : 관리자

      조회수 : 3242
      추천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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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이지 않으며
        떠벌리지 않으며
        앞세우지 않으며

        다투지 않으며
        얕보지 않으며
        굽히지 않으며

        숨길 것 없으며
        말할 것 없으며
        꾀부리지 않으며

        불꺼진 밤에
        한 점 빛이고자
        밀알처럼 썩는 아픔과
        기쁨을 누리고자
        오직 이름 없이 살기를 원한다

        진실로 죄 지은 이의 짐을
        지고 가는 지게이고자

        남을 복되게 하여 놓고
        맨 나중에 행복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끝내
        자신의 이름을 지워버리고 떠난다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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