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칼뱅은 종교개혁에 전혀 뜻이 없었습니다. 어느 날 칼뱅은 파리 대학의 학장이던 친구 니콜라 콥의 만성절 연설문을 대신 써주게 되었습니다. 연설문에는 루터의 사상과 비슷한 개혁적인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당시 가톨릭교회의 수호자였던 소르본 대학과 프랑스 법정은 그 내용이 이단적이라고 판결, 니콜라 콥과 칼뱅에 대한 체포령을 내렸습니다. 당시 파리 6구 팡테옹 근처에서 자취생활을 하던 칼뱅은 지붕을 타고 도망쳐 간신히 체포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자신에겐 종교개혁의 뜻이 전혀 없었지만, 별안간에 개혁자로 몰리며 그 길로 들어서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상황을 통해서 그를 부르신 것입니다. 칼뱅은 제네바에서 종교개혁을 시작했으나 시의회의 반발로 추방되어 스트라스부르에서 박해를 피해 온 위그노들을 대상으로 목회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다시 제네바로 돌아와 개혁을 완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 다. 그도 인간인지라 많이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종교개혁 동지들의 간곡한 요청을 외면하지 못했고, 기도 가운데 그것이 하나님의 부르심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그는 이렇게 고백하며 제네바로 돌아갔습니다. “즉시 그리고 신실하게, 나의 심장을 하나님께 바치나이다.” 하나님은 부르심에 응답한 칼뱅을 통해 종교개혁을 완성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부르고 계십니다. 자격과 능력이 없다고요? 아닙니다. 순종하기만 하면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이 능력과 지혜를 주셔서 어떤 방법으로든 사명을 감당하게 하십니다. 부담스럽고 두렵다고요? 당연합니다. 하지만 주의 성령이 임하시면 두려움은 사라지고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고백뿐입니다. “주여,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사용하소서.”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저는 지금까지 주님의 부르심을 애써 외면하며 살았습니다. 그 일을 감당하는 게 부담스럽고, 두렵고,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결단하고 순종하고자 합니다. 장 칼뱅처럼 주님의 뜻에 ‘즉시 그리고 신실하게’ 저의 삶을 드립니다. 이제 주님 나라를 위해서 저를 사용하여 주소서. 아멘.
※ 노트
허드슨 테일러 / 촛불은 양초에 불을 붙이는 순간부터 빛을 발한다. 신앙도 마찬가지다.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 순간부터 우리의 삶은 빛을 발한다. 성경 지식이나 연륜이 아니다. 사람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순간부터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 중요한 건 그 부르심에 대한 당신의 결단과 거룩한 응답이다.
※ 한 줄 묵상
지금은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개혁의 길로 나서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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