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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관리자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 백(百) 천만(千萬) 만만(萬萬) 억(億)겹찬란한 빛살이 어깨에 내립니다.자꾸 더 나의 위에압도(壓倒)하여 주십시요.이리도 새도 없고,나무도 꽃도 없고,쨍 쨍, 영겁(永劫)을 볕만 쬐는 나 혼자의 광야(曠野)에온 몸을 벌거벗고바위처럼 꿇어,귀, 눈, 살, 터럭,온 심혼(心魂), 전(全) 영(靈)이너무도 뜨겁게 당신에게 닳습니다.너무도 당신은 가차이 오십니다.눈물이 더욱 더 맑게 하여 주십시요.땀방울이 더욱 더 진하게 해 주십시요.핏방울이 더욱도 곱게 하여 주십시요.타오르는 목을 축여 물을 주시고,피 흘린 상처(傷處)마다 만져 주시고,기진한 숨을 다시불어 넣어 주시는,당신은 나의 힘.당신은 나의 주(主).당신은 나의 생명(生命).당신은 나의 모두.……스스로 버리려는벌레 같은 이,나 하나 끓은 것을 아셨습니까.뙤약볕에 기진(氣盡)한나 홀로의 핏덩이를 보셨습니까. 박두진 시인